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최한 ‘2025년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에서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인 연구 성과들이 공유됐다.
지난 19일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이 심포지엄은 미래 헬스케어 인공지능(AI) 혁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수행된 세 가지 주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성균관대학교 신주영 교수는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저해제가 기존의 혈당 강하 효과를 넘어 자가면역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약물의 잠재적 효과를 광범위하게 확인한 사례다.
연세대학교 이호규 교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심뇌혈관질환 다국적 공동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 연구는 건강보험 데이터를 국제 컨소시엄에 활용하여 국가 간 연구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줬다.
인천대학교 정승호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한국 남녀의 정신건강에 미친 차별적인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 이 분석을 바탕으로 육아 부담 완화를 위한 공적 돌봄 시스템 강화와 탄력적 노동환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두 번째 세션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인공지능(AI) 혁신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세브란스병원 김광준 교수는 빅데이터 학습을 통한 의료 인공지능의 개발 및 활용 방안을 공유하며, 의료 분야의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림대학교 심진아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편, 공단 빅데이터의 구조적 한계와 개선 방안 등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발표했다.
의료 AI 기업 루닛의 유동근 상무는 인공지능을 통한 암 정복을 주제로, 의료 인공지능 서비스 혁신을 위한 산업 현황을 소개하고 암 정복을 목표로 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세션을 마무리했다.
엄호윤 건보공단 기획상임이사는 “공단은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활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건강과 복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