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의과대학 신경병리학·신경분자병리학 연구소의 아델하이트 뵈러(Adelheid Wöhrer) 교수<사진>를 초청해 강연을 개최하고, 난치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연구를 위한 국제 공동연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고대의대의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주제는 ‘한-오스트리아 연구협력을 통한 난치성 신경교종 발달 및 진화 과정 모델 설립’이었다. 양국 연구진은 공동연구를 통해 복잡한 교모세포종의 발달 및 진화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방향성을 논의했다.
뵈러 교수는 유럽을 대표하는 신경병리학자로 디지털 병리학과 AI 기반 분석 기법을 융합한 정밀 의학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뵈러 교수는 AI를 활용한 뇌종양 수술 중 진단 향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가상 라만 조직학(Virtual Raman Histology)과 실시간 유전체 분석(Nanopore Sequencing) 기술을 결합해 수술 중 종양의 분자적 특성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혁신적인 진단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향후 뇌종양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 직후의 보조치료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연에서 뵈러 교수는 “3차원 신경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다부위 멀티오믹스 분석 기술을 통합해 난치성 교모세포종의 공간적 증식 패턴과 분자 이질성을 규명했다”며 “이를 통해 교모세포종의 새로운 초기 기원 및 진화 모델을 제시하며, 향후 정밀 진단 및 맞춤형 치료로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고대의대 의료정보학교실 사경하 교수는 “뵈러 교수 연구팀은 공간전사체학과 면역미세환경 분석을 결합한 공동연구를 통해 교모세포종의 복잡한 생물학적 특성을 규명하고자 한다”며 “고려대 의과대학 역시 신경병리학, 영상의학, 종양학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국제 공동연구를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