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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 비만율이 약 30.8% 증가하면서 국민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은 34.4%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26.3%)에 비해 약 30.8%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제주가 각각 36.8%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은 29.1%로 가장 낮았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모두 지난 10년간 비만율이 상승했으며, 특히 전남은 11.4%포인트 급등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남녀별로 보면 남성의 비만율은 41.4%로 여성(23.0%)보다 약 1.8배 높았다. 남성은 30∼40대에서, 여성은 60∼70대에서 비만율이 두드러졌다. 또한 비만 인구의 약 78%가 스스로 비만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전체 성인 중 65%가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비교에서도 비만 증가세는 뚜렷하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과체중·비만 비율(36.5%)은 OECD 평균(56.4%)보다 낮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이 단순한 체중 문제를 넘어 암,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비만은 대장암·간암·췌장암 등 여러 암의 발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청은 “비만은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사회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과제”라며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