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이 최근 전 세계적인 공중보건 위협으로 떠오른 항생제 내성균 치료법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 임상시험(RAPID)을 국내에서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RAPID(EaRly impAct theraPy with ceftazidime-avibactam via rapID) 임상시험은 항생제 내성균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법의 효과를 기존 표준치료법과 비교·평가하는 다국가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특히 이번 임상시험은 아시아 지역 내 감염병 및 항생제 내성 관련 임상연구를 위해 설립된 ‘아시아 감염병 임상시험 네트워크(ADVANCE-ID)’와 협력하여 진행되며, 25개 이상의 병원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자 임상시험이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싱가포르국립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에 참여한다.
이번 연구의 주요 대상은 국내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및 다제내성 녹농균 감염증이다. 연구팀은 내성 유전자 기반의 조기 진단 치료법이 환자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다국가 임상시험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총괄 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업무는 △감염병 전담병원 중심의 의료기관 네트워크 구축 △중앙 IRB 등 규제 승인 지원 △임상시험기관 적격성 평가를 위한 현장점검 등 임상시험 전반을 아우른다.
또한 연구소는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협력하여 코로나19 관련 국제 임상연구(STRIVE) 3건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감염병 임상시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