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생명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온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속의 손다혜 간호사<사진>가 백혈병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숭고한 사랑을 실천했다.
손다혜 간호사는 최근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조혈모세포 기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녀의 생명 나눔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평소에도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손 간호사는 대학 시절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그리고 최근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기증을 주저 없이 결정했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백혈병, 림프종 등 혈액암 환자에게 생명을 이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기란 매우 어렵다. 협회에 따르면 등록된 약 45만 명의 기증 희망자 중 실제로 기증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약 1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귀하고 어려운 나눔이다.
손다혜 간호사는 “등록 당시에는 단순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실제 기증을 통해 한 생명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뜻깊었다”며 “주변에서도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심을 갖고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다”고 밝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손 간호사가 근무하는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6월 조혈모세포이식병동을 개소했다.
병동은 총 6개 병실 10개 병상 규모로, 1인실 4개를 포함한 무균 치료 환경을 갖췄다. 또한 양압 시스템, 고성능 HEPA 필터, 감염 통제 장치 등 최첨단 시설을 도입하여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는 환자들의 안전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손다혜 간호사의 헌신적인 생명 나눔 실천은 병원의 전문적인 치료 시스템과 더불어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