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강지훈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혁신적인 심폐소생술(CPR) 흉부압박 기법인 ‘엘보-락(Elbow-Lock)’이 세계적인 권위의 미국심장협회(AHA)가 발표한 ‘2025년 심폐소생술(CPR) 및 응급심혈관치료(ECC) 가이드라인’에 공식 등재됐다.
AHA는 최근 발표한 ‘2025 CPR 및 ECC 가이드라인’에서 소아 심폐소생술 시 구조자의 효율적인 자세를 설명하는 권고별 근거해설(Recommendation-Specific Supportive Text)에 이 ‘엘보-락’ 흉부압박 기법을 포함시켰다.
‘엘보-락(Elbow-Lock)’ 기법은 팔꿈치를 굽히지 않고 한 팔을 환자의 가슴에 고정한 채 체중을 이용해 수직으로 압박하는 자세다. 이 자세는 일정하고 충분한 압박 깊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기존 방식보다 흉부압박 품질을 향상시키고, 장시간 CPR 수행 시 구조자의 피로 누적으로 인한 효율 저하를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강지훈 교수 연구팀(김양원, 윤유상, 지재구, 이시원, 장윤덕, 유재광, 한강 등)은 지난 2022년 국제학술지 <Pediatric Emergency Care>에 연구 논문 ‘Elbow-Lock chest compression method in the setting of single rescuer pediatric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a cross-simulation study’를 발표하며 해당 기법의 우수성을 처음 증명했다.
이 연구는 구조자 1인이 소아에게 CPR을 시행해야 하는 긴급 상황에서 ‘엘보-락’ 자세가 기존 방법 대비 흉부압박 깊이를 유의미하게 향상시키고 구조자의 피로도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명확히 입증했다.
이번 2025 AHA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 국내 연구진의 성과가 소개되고 근거 문헌으로 인용된 것은 국내 의료 연구의 수준이 전 세계 표준 지침에 반영되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응급의학과 강지훈 교수는 “이번 성과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가 전 세계 의료 현장의 표준 지침에 반영돼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근거 중심의 응급의료 연구를 지속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