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가암검진 이상소견자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건보공단은 2024년 국가암검진 결과 이상소견자들의 후속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암종별 진료 연계율이 최대 96.4%에서 최소 20.5%까지 큰 격차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국정감사 지적에 따른 후속 관리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건보공단은 2025년 국정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사후조치로 2024년 국가암검진 수검자 중 이상소견자의 후속진료 현황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이상소견자가 검진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암으로 진단받거나 관련 상병으로 진료를 받은 비율을 산출한 것으로, 국립암센터의 자문을 거쳐 진행됐다.
분석 결과, 암종별 후속진료 연계율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대장암의 진료 연계율은 96.4%로 가장 높아, 사후관리가 비교적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암의 후속진료율은 20.5%로 가장 낮았다. 건보공단은 이에 대해 “간암 발생 고위험군(간경변, B형·C형 간염 양성자 등)은 통상 6개월마다 추적관찰을 받기 때문에 단기 후속진료율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암종의 진료 연계율은 위암 82.1%, 유방암 75.1%, 폐암 74.1%, 자궁경부암 50.5%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분석에서는 기존 자료보다 후속진료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립암센터 자문을 통해 후속진료와 관련성이 높은 질병코드를 폭넓게 반영한 결과로 특히 폐암(17.3% → 74.1%)과 자궁경부암(22.8% → 50.5%)의 연계율이 대폭 상승했다.
현재 국가암검진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6대 암종에 대해 실시되고 있으며, 이상소견자에게는 ‘추가검사·치료 또는 관찰’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우편 등을 통해 안내되고 있다.
또한 폐암 검진의 경우 2019년 7월부터 사후결과 상담 제도를 도입해, 검진 후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료현황 파악을 위한 지표 마련 △사후관리 대상자 선정기준 마련 △사후관리 강화 방안 등을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료 이용 안내를 개선해 암 의심 판정자가 조기에 암을 발견하고 신속히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