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이 의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적인 연구분석시스템 ‘HRS(Hospital Research System)’를 구축하고 지난 29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카카오헬스케어와의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로, 병원의 연구분석 역량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병원 간 협력연구와 원내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해 8월 카카오헬스케어와 ‘연구협력 네트워크 협약’을 체결한 이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카카오헬스케어가 개발한 의료 연구분석 솔루션인 HRS는 병원 내부의 임상연구자들이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손쉽게 표준화하고 정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데이터의 외부 반출 없이 병원 내부에서 안전하게 분석이 가능하며, 17개 병원이 참여하는 ‘R-Alliance(Research Alliance)’와 같은 다기관 연구까지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HRS는 기본적인 데이터 탐색부터 고급 통계 분석, 연구 코호트 설계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처리할 수 있어, 양산부산대병원이 연구 중심 병원으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HRS는 △AI 기반 의료용어 표준화 △데이터 처리 및 분석 자동화 △LLM·NLP 기반 비정형 데이터 정형화 △비식별화 처리 등 최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접근 권한 관리와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여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연구 환경을 구현했다. 연구자는 별도의 기술 지식 없이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탐색하고 그 결과를 직관적인 시각화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병원과 연구자들은 임상연구, 실사용근거(RWE) 연구, AI 기반 분석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병원 전체의 연구 경쟁력과 데이터 활용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상돈 병원장은 “이번 HRS 구축은 양산부산대병원이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 중심 병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자 안전하고 혁신적인 연구 인프라를 갖춘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R-Alliance를 중심으로 한 다기관 공동연구를 적극 확대하고, 연구자 주도의 창의적 연구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