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9일 열린 제8차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암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7개 약제의 급여기준을 새로 설정하거나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고가 항암제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넓어져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새롭게 급여기준이 설정된 약제는 모두 6개 품목이다. 텍베일리주(테클리스타맙, ㈜한국얀센)와 엘렉스피오주(엘라나타맙, 한국화이자제약㈜)는 프로테아좀억제제, 면역조절제, 항-CD38 단클론항체를 포함한 3차 이상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에 대한 단독요법으로 급여기준이 신설됐다.
파드셉주(엔포투맙베도틴, 한국아스텔라스제약㈜)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과, PD-1 또는 PD-L1 억제제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 경험이 있는 환자에 대한 단독요법으로 급여가 인정됐다.
빌로이주(졸베툭시맙, 한국아스텔라스제약㈜)는 CLDN18.2 양성, HER2 음성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에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으로 급여기준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옵디보주(니볼루맙, 한국오노약품공업㈜)는 PD-L1 발현 양성(≥1%)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 편평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으로 급여기준이 신설됐다.
또한 여보이주(이필리무맙, ㈜한국비엠에스제약)와 옵디보주 병용요법은 수술이 불가능한 악성 흉막 중피종 성인 환자의 1차 치료 병용요법으로 급여가 인정됐다.
기존 급여기준이 확대된 품목은 옵디보주 1개다.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서 백금 기반 화학요법 2주기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기준이 추가됐다. 다만,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환자에 한정된다.
한편, 옵디보주와 여보이주 병용요법의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된 간세포암 1차 치료에 대해서는 이번에 급여기준이 설정되지 않았다.
심평원은 “약제 급여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의 효능·효과 범위 내에서 임상 문헌, 국내외 가이드라인,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정된다”며 “향후 후속 절차를 통해 급여 여부 및 기준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