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인제학원과 부산백병원이 인공지능(AI)·음성인식 전문기업 셀바스AI와 손잡고 음성인식 AI 기반 스마트병원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 28일 학교법인 인제학원과 셀바스AI는 부산백병원 임재관 10층 강당에서 ‘음성인식 AI 기반의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공동 개발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상계·일산·해운대백병원으로 구성된 백중앙의료원이 보유한 방대한 의료데이터와 셀바스AI의 27년간 축적된 음성지능(HCI) 원천기술을 결합해 진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대화를 자동 분석·요약해 의무기록으로 저장하는 AI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무 주관병원인 부산백병원은 진료실, 응급실, 병동 등 실제 환경에서 의료진이 발화한 음성 및 텍스트 데이터를 제공한다. 셀바스AI는 이를 기반으로 음향·언어모델을 고도화하고 대화 요약 및 키워드 추출 기능을 개발해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연동할 계획이다.
셀바스AI의 AI 음성인식 제품인 ‘셀바스 메디보이스 (SELVAS MediVoice)’는 의료진과 환자가 나눈 진료 대화를 자동으로 분석해 의무기록을 실시간 작성하고, 환자 상태나 처방 내용 등 중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하여 EMR에 입력한다. 또한 응급상황에서의 구두처방 기록, 간호 기록 자동화, 원격진료 기록 지원 등 다양한 의료 환경으로 확장 가능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과 환자 안전을 동시에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셀바스AI는 실제 의료환경 데이터 학습을 통해 음성인식 정확도를 최대 95% 이상으로 향상시키는 성과를 이미 확인했으며 부산 의료진의 발화 특성까지 반영해 사투리에 최적화된 지역 특화 모델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부산백병원과 셀바스AI는 2025년 데이터 구축을 시작으로 2026년 시범사업을 거쳐 2027년 병원 전면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디지털의료정보원장을 겸하고 있는 부산백병원 양재욱 병원장은 “기록보다 진료와 상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여 의료진의 피로도를 개선하고, 업무 효율성을 크게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료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AI 기술을 통해 스마트병원으로의 전환과 디지털 의료혁신을 선도하는 대표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