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가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백내장 수술기구 ‘일루미네이티드 챠퍼(ILLUMINATED CHOPPER, 사진)’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선별급여 항목으로 지정(제2025-160호, 2025년 9월 19일 고시)됐다. 이번 지정으로 백내장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크게 완화되는 한편,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동흔 교수가 개발한 ‘일루미네이티드 챠퍼’는 백내장 수술 과정 중 수정체를 분할하는 데 사용되는 핵심 기구이다. 이 기구의 가장 혁신적인 특징은 자체 조명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기존 백내장 수술은 현미경 조명에 전적으로 의존했으나 이 기구는 수술 부위를 직접 비춰줌으로써 수술자의 시야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환자의 눈부심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왔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 중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밀도를 높이고 수술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부터 임상 검증, 그리고 선별급여 지정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은 가천대 길병원이 주도하는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특히,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이 2회에 걸쳐 총 1억 4천만 원의 자체 연구비를 지원하며 연구 개발의 지속성을 뒷받침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번 성과를 산·학·연·병(산업체·대학·연구소·병원) 협력 기반의 혁신 의료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모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남동흔 교수는 “이번 선별급여 지정은 대학과 병원, 산업체가 긴밀히 협력한 산·학·연·병 연구의 값진 성과”라며 “환자 부담은 줄이면서 의료진의 수술 효율과 정확도를 높이는 새로운 의료기술 상용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국내 백내장 수술 기술의 질적 향상과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강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