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창립 120주년 기념식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수여하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을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에게 전달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간호학 교육과 연구 발전에 헌신해온 공로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신경림 회장은 27년간 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간호교육과 연구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간호 전문가 양성 및 학문적 기반 확립에 헌신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은 2년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전 세계 간호인 중 50명 이내의 수상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명예로운 상으로 인도주의적 간호 활동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 주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1957년 이효정 여사가 처음으로 수상한 이후 올해까지 총 59명이 이 상을 받았다. 이번 신경림 회장의 수상은 한국 간호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의미를 지닌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번 기념식에서는 신 회장의 수상 외에도 헌신적 봉사와 나눔으로 사회에 공헌한 인물들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 40년간 총 60억 원을 기부한 유중근 이사장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70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한 이상윤 씨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각각 수여받는다.
또한 행사에서는 적십자 역사 속 상징적 인물 7인이 무대에 올라 ‘국제적십자운동 기본원칙’을 낭독하며 인도주의 정신을 되새기는 특별한 순서가 마련된다. 심정지 시민을 살려낸 권영선 간호사 등 현장 실천가들도 낭독자로 참여해 생명 존중의 가치를 되새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