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최신 고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트루빔(TrueBeam)’을 도입하고, 지난 13일 암센터 방사선치료센터에서 가동 기념식을 개최하며 인천 지역 암 치료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에 가천대 길병원이 도입한 트루빔은 미국 배리안(Varian)사가 개발한 암치료용 선형가속기로, 아시아 최초로 ‘래피드아크 다이나믹(RapidArc Dynamic)’ 솔루션이 탑재된 최신 사양이다. 이 첨단 장비는 1mm 이하 단위로 방사선을 정밀하게 조정하며, 조사면의 모양과 세기를 세밀하게 조절해 암세포에 최대 효과를 주면서 주변 정상 조직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한다.
특히, 래피드아크 다이나믹 솔루션은 단 1회전만으로도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 방사선 치료를 가능하게 하여 치료 효율을 극대화한다. 높은 방사선 출력으로 치료 시간을 단축시키고, 세기조절(IMRT), 체부정위(SBRT) 등 다양한 첨단 기법을 지원한다.
선량에 민감한 유방암, 폐암(심장 근처), 두경부암(척수 근처) 치료에 특히 효과적이며, 다발성 뇌전이암 치료에 특화된 비침습적 방사선 수술 기술인 하이퍼아크(HyperArc)도 탑재돼 치료 성과와 환자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천대 길병원은 트루빔 외에도 최근 도입된 방사선 암치료기 헬시온 및 얼라인RT 무표식 표면유도 방사선치료기 등 첨단 장비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최상의 암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트루빔 도입은 보건복지부의 2025년도 지역암센터 장비비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인천지역암센터를 운영하는 가천대 길병원은 국비 12억 원, 시비 3억 원을 확보하고 70억 원의 자부담을 들여 장비를 도입했다. 이는 지역 중심의 첨단 암치료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정부 지원 사업의 결과다.
인천지역암센터는 복지부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로 선정되는 등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으며 이번 트루빔 도입으로 인천 시민들에게 지역 내에서 최고 수준의 암 치료를 제공하는 '지역완결형' 치료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김우경 병원장은 기념식에서 “최신 첨단 암치료기 도입을 위해 힘써주신 인천시에 감사드린다”며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트루빔을 포함한 첨단 장비 도입에 아낌없는 지원으로 인천 시민들이 지역 내에서 가장 우수한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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