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25년 5월 10일 재미간호사 유분자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사진 가운데)이 미국 사회 발전에 공헌한 이들을 기리는 권위 있는 상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훈장(Ellis Island Medal of Honor)’을 수상했을 당시의 모습>
제19회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미국 소망소사이어티의 유분자 이사장(사진 가운데)이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받았다. 유 이사장은 미국 한인 이민 사회의 선구자다.
당초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념식(세계 67개국 한인회장 370여 명 참석)에 참석해 직접 훈장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유로 참석이 어려워 LA총영사관을 통해 추후 전수받게 됐다.
유분자 이사장은 “한 번 간호사면 영원히 간호사”라는 신념으로 살아온 간호사 디아스포라의 살아있는 본보기다. 대전과학기술대(구 대전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8년 미국으로 이주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간호사로 봉직하며 정착했다.
유 이사장의 공로 중 핵심은 미국 이민 초기 한인 간호사들을 위한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 준비반을 개설·운영한 것이다. 또한 재미간호협회를 발족하고 초대회장을 맡았으며 이후 재외한인간호사회 초대회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한인 간호사 네트워크 구축에 크게 기여했다.
유 이사장은 간호사 활동을 넘어 한인들의 인권 보장 및 커뮤니티 발전에도 힘썼다. LA와 오렌지 카운티에 가정법률상담소를 창설했고 대한가정법률복지 상담원 해외자문위원, 글로벌 어린이재단 서부지역회장 및 부이사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비전 아래 웰빙, 웰에이징, 웰다잉 문화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호스피스 교육, 사별가족 모임 및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활동에 헌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I) 의과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시신 기증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유 이사장 본인 역시 시신 기증을 약속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이 같은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 외에도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훈장, 대한민국 국민훈장, 유재라 봉사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자서전 <내일은 다른 해가 뜬다>와 에세이집 <그래서 삶은 아름답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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