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는 지난 9월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한약사 문제 해결 촉구 9만 약사 투쟁 선포식’을 개최하고, 일부 한약사의 불법적인 일반의약품 및 전문의약품 취급 문제에 대해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선포식은 지난 18일부터 이어져 온 릴레이 집회의 마무리 행사로, 약사회 및 전국 16개 시·도지부 임원 50여 명이 참석해 “정부의 방치로 국민 건강권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참석자들은 약사법 제2조가 약사와 한약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한약사가 마약류까지 포함된 전문의약품을 불법 취급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정부의 직무유기라며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특히 약사회는 지난 30년간 방치되어 국가 면허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한약사 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 4대 핵심 요구안을 제시했다. 주요 요구사항은 △약국과 한약국 즉각 분리 △한약사의 무면허 일반의약품 불법 판매 강력 처벌 △한약사의 약사 고용 및 불법 조제 철저 금지 △한방분업 전제 도입에 따른 보건복지부의 국민과의 약속 성실 이행 등이다.
권영희 약사회 회장은 선포문을 통해 “정부가 책임 있는 해결책을 내놓을 때까지 9만 약사의 행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건강권 수호와 무너진 국가 면허체계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약사회는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대회원·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국회 입법 추진 등 다각적인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추석 연휴 이후에는 2차 릴레이 집회를 재개하며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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