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김안과병원>
매년 10월 둘째 목요일은 대한안과학회가 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눈의 날’이다. 특히 현대인의 필수 질환이 된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시력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실제로 대한안과학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꼴로 눈의 뻑뻑함, 시림, 충혈 등 안구건조증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국민 질환임을 입증했다.
눈물막의 이상이 부르는 만성 염증 질환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빨리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안구표면의 염증 질환이다. 눈물막은 크게 윤활 기능을 하는 점액수성층과 눈물 증발을 막고 안정화하는 지질층으로 나뉜다. 특히 지질층은 눈꺼풀 가장자리의 마이봄샘에서 유래하는데, 이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뻑뻑함, 시림, 충혈, 이물감, 통증, 심하면 시력저하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인공눈물이 기본, 방심은 금물
인공눈물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고 안구 표면의 염증을 완화하는 데 필수적이며 성분에 따라 눈물막 윤활을 돕는 윤활제 포함 제품과 눈물 증발을 줄이는 지질 성분 함유 제품으로 나뉜다.
사용 횟수와 상황에 따라 보존제 유무를 고려해야 하는데, 1회용 점안제는 보존제가 없어 하루 6회 이상 자주 사용하거나 렌즈 착용 시 안전하지만 개봉 시 첫 한 방울은 버려 미세플라스틱 유입을 막아야 한다. 반면, 보존제가 있는 다회용 점안제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정기적인 안과 진료를 받으며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지속시간이 긴 겔이나 연고 타입의 안연고를 취침 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3개월 이상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안과에 다시 내원하여 더 강한 치료제 처방이나 IPL 레이저 치료 등을 고려해야 한다.
만성 합병증과 실명 위험…생활습관 개선이 관건
안구건조증을 단순히 불편함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결막염, 각막염, 각막궤양, 시력저하와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고경민 전문의는 “안구건조증은 완치가 어렵지만 인공눈물 점안,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해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고 주기적으로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해 눈물 증발을 막아야 하며 눈꺼풀 세정제를 활용한 규칙적인 눈꺼풀 세척은 막힌 기름샘을 열어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눈물막 안정에 기여하여 건조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눈의 날’을 맞아 우리의 눈 건강을 돌아보고, 정기적인 안과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소중한 시력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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