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뉴스1>
비만·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늘어나며 국민 건강에 비상이 걸렸지만 동시에 인지율과 치료율 등 관리 지표는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30일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하며 우리 국민의 만성질환 현황과 건강행태 변화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비만은 남성에서 48.8%로 나타나 전년보다 3.2%포인트 상승했으며, 30~50대 남성 절반 이상이 비만으로 조사됐다(40대 61.7%, 30대 49.1%, 50대 48.1%).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역시 남녀 모두 상승했으며, 특히 40대 남성은 비만과 주요 만성질환 모두 증가세를 보여 적극적인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만성질환 관리지표(인지율·치료율·조절률)는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19~2021년과 비교했을 때 2022~2024년 기간에는 남녀 모두 전반적인 지표가 향상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율(64.8%)과 당뇨병 조절률(40.5%)을 제외한 모든 관리지표가 70%를 넘어선 것이 특징이다.
연령별 개선도 뚜렷했다. 30대 고혈압 환자의 인지율은 24.8%에서 39.5%로, 치료율은 18.7%에서 35.5%로 상승했다. 40대 당뇨병 환자의 조절률도 16.7%에서 40.4%로 크게 올랐다.
노인 건강 조사에서는 취약점이 확인됐다. 65세 이상 노인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9.4%로 10명 중 1명 수준이었으며 골다공증 유병률은 18.0%로 특히 여성 노인의 경우 31.6%가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환자는 ‘쪼그려 앉기’, ‘무릎 꿇기’, ‘한 층 계단 오르기’ 등 일상생활 동작 수행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만성질환의 중증화 예방과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며 “향후 추적조사와 노인 건강 조사 확대를 통해 정책적 근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gi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