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보건실무그룹(Health Working Group, HWG)의 의장경제로 선출되며 향후 2년간(2026년 1월 1일~2027년 12월 31일) 역내 보건 협력 논의를 이끌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이는 의료 인공지능(AI)·디지털 헬스 기술과 전국민 건강보험을 갖춘 대한민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시스템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APEC 보건실무그룹은 역내 보건의료 시스템 강화와 공중 보건 위기 대응 등 주요 보건 현안을 논의하고 공동의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핵심 협의체다. 대한민국은 올해 두 차례의 HWG 회의와 장관급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공동성명문 합의를 이끌어낸 성과를 바탕으로 회원경제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 의장경제로 선출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의장경제 수임을 통해 대한민국은 저출생·고령화 등 APEC 지역 내 공동의 과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 기반 일차의료 및 통합돌봄 강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보편적 의료 보장 시스템 구축 △생애주기별 건강 증진 및 정신건강 관리 등 세 가지를 중점 협력 과제로 제시하고 역내 공동 번영에 기여할 방침이다.
최준호 복지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의장경제 수임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보건 안보를 강화하고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APEC 보건실무그룹 의장경제 수임은 K-보건의료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건의 미래를 선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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