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은 개천절(3일)부터 추석 연휴, 대체공휴일, 한글날이 이어지면서 최장 7일간의 황금 연휴가 펼쳐진다. 연휴가 길어지는 만큼 과식, 야식, 불규칙한 수면 등으로 건강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엘리야병원과 함께 긴 추석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을 알아본다.
기름진 음식과 야식 피해야
명절 연휴에는 복통, 설사, 소화불량 등 소화기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다. 기름진 명절 음식과 변화된 식생활이 주된 원인이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려면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명절 음식은 지방 함량이 높아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 압력을 떨어뜨려 위산을 역류시키기 쉽다. 특히, 늦은 밤 야식은 신진대사 능력을 저하해 소화불량을 유발하며 바로 잠자리에 들 경우 역류성 식도염 위험을 높인다.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채승병 과장은 “즐거운 연휴를 병원에서 보내기 싫다면 과식, 과음, 야식을 멀리해야 한다”며 “위에 부담이 덜 가는 음식 위주로 먹고, 불가피하게 야식을 먹었다면 가벼운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충분히 소모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가을철 큰 일교차와 높은 기온으로 인해 식중독 발생 위험도 높다. 명절 음식은 육류나 어류가 많아 상하기 쉬우므로 보관에 주의해야 하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충분히 익혀 먹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과 명절 노동에 대비해야
길어진 연휴는 장거리 운전과 명절 노동으로 인해 허리, 목, 무릎 등 관절 주변 근육이 경직돼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특히, 기존 척추 질환이 있다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울산엘리야병원 관절척추센터 이희성 과장은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허리 통증은 주로 남성들에게, 명절 준비로 인한 허리 통증은 주부들에게 흔히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운전 시 운전자는 척추에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등받이 각도를 100~110도로 유지하고 핸들을 너무 멀리 잡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운전 시에는 뒷주머니에 지갑 등을 두지 않아 골반이 삐뚤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명절 노동 시에는 주부들은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이 많으므로 음식을 할 때 식탁을 이용하고 다리 받침대 등으로 자세를 자주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자주 일어서서 허리를 펴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통증 예방에 필수다.
응급 상황 대비 연휴 병원·약국 미리 확인
명절 연휴 기간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문을 여는 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응급의료기관 및 약국 확인하려면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또는 휴일지킴이 약국(www.pharm114.or.kr)에서 24시간 운영하는 기관을 찾을 수 있다.
응급환자 상담 및 진료 안내는 119 또는 관할 지역 보건소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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