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보철과 안수진 교수>
인체의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 중장년층에서 치아와 잇몸뼈(치조골)의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임플란트 치료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흡사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단순히 구강 치료를 넘어 전신 건강 상태와 골밀도까지 고려해야 성공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인공 구조물을 턱뼈에 심는 치료법으로 틀니의 불편함이나 인접 치아 손상 없이 자연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임플란트의 성공률은 환자의 나이보다는 뼈의 양과 질에 달려 있다. 임플란트는 뼈에 식립되므로 개인의 전신 건강과 골밀도가 치료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성공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서는 치료 전 치조골 상태 확인과 더불어 골 대사에 영향을 주는 전신질환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특히 갱년기 이후 흔한 골다공증은 임플란트의 뼈 유착 및 성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복용 중인 골다공증 치료제의 종류와 기간은 중요한 변수가 되므로 치과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또한 임플란트 시술은 지혈이 필수적인 관혈적인 시술이므로 지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심혈관계 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항응고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는 출혈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담당 주치의와의 협진이 필수적이다.
임플란트의 수명을 결정짓는 것은 시술 후 환자의 철저한 관리다. 관리가 소홀하면 임플란트 주변의 치조골(잇몸뼈)이 흡수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꼼꼼한 칫솔질과 함께 치간 칫솔 사용이 중년층에게 강력히 권장되며 임플란트 파절 위험을 높이는 마른 오징어, 오돌뼈 등 단단하고 질긴 음식은 자제해야 한다.
나아가 임플란트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는 치주질환은 지속적으로 치료하고 밀접하게 연관된 당뇨병 환자는 철저한 혈당 조절을 병행하는 것이 임플란트를 오래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철과 안수진 교수는 “중년층은 치료를 무조건 미루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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