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이 초고령사회 진입과 자살·중독·정신질환 심화 등 시대적 위기에 응답하고, 지역 공동체 내 영적 돌봄을 제공할 전문 인력의 필요성에 따라 아시아 최초로 ‘보건사목 전공과정’(보건학 석사)을 신설했다.
이번 보건사목 전공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과 한국가톨릭원목자협회 주도로 개설됐으며 2016년부터 이어져 온 원목자 기초교육의 심화 과정으로 발전했다. 5학기 과정으로 운영되는 이 전공은 일반 의료 현장뿐 아니라 천주교 본당과 지역사회 곳곳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고 몸과 마음, 영혼을 아우르는 전인적 치유를 실천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 과정이 추구하는 인재상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 치유와 도움을 주는 성경 속 ‘착한 사마리아인’과 같다.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생명의 봉사자’를 길러내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교과목은 △보건사목신학 △인간 이해와 전인치유 △영적 돌봄 과정 연구와 임상 실천 등 11개 핵심 과목으로 구성된다. 이론 학습과 함께 임상 실습, 본당 현장 실습, 사례 연구가 결합된 실무 중심 커리큘럼이다. 또한 입학 전 또는 재학 중 임상사목교육(CPE) 1Unit 이상 수료가 필수다.
졸업생들은 병원 치료 기능을 넘어 회복, 재활, 요양 기능까지 확대되는 의료 환경에서 병원과 지역 공동체를 잇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천주교 본당, 복지기관, 상담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며 활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 신입생은 2026학년도 보건의료경영대학원 입시를 통해 모집하며 자세한 모집 요강은 2025년 10월 초 대학원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 김평만 신부는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의 회복에 동행할 사람을 길러내는 과정”이라며 “생명의 존엄성이 흔들리는 시대에 이 과정이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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