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뉴스1>
지난해 국내 자살 사망자 수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자살률 증가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선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의 자살 사망자 수는 1만48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국제 비교 지표인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6.2명으로 OECD 평균의 두 배가 넘으며, 여전히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2.5배 높은 자살률을 보였고 연령대별로는 50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지만 자살률 증가율은 30대가 가장 가팔랐다. 전문가들은 실직, 채무, 이혼 등 복합적인 사회경제적 요인이 자살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자살률 증가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지난 9월 발표한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의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정책을 보면 자살예방법 개정을 통해 응급실 정보를 즉시 연계하고, 위기 상황에 대한 신속한 출동 및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또 범부처 협력을 통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정신 건강 및 복지 서비스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지방자치단체에 자살예방관을 지정하고 전담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지역사회 차원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AI 기반 상담 전화 분석, 자살 유발 정보 차단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예방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고 자살 예방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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