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뉴스1>
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치매 극복의 날’이다.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에스포항병원 전문가들이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치매를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치부하지 말고, 적극적인 예방과 조기 진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초기 증상 놓치지 않는 ‘조기 진단’의 중요성
치매는 흔히 기억력 저하만 떠올리기 쉽지만, 초기에는 언어 능력이나 판단력이 떨어지는 등 미묘한 변화로 시작된다. 이러한 증상을 단순히 나이 탓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병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에스포항병원 신경과 정은환 과장은 “치매는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간단한 검사라도 꼭 받아보라”고 권했다. 최근 개발된 새로운 치료제들도 초기 진단이 이뤄져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은 더욱 중요해졌다.
치매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 습관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새로운 뇌세포 생성을 도와 뇌 건강을 증진시키며,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과 채소 등을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사는 뇌의 노화를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친구나 가족과의 대화, 취미 활동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은 뇌에 다양한 자극을 주어 인지 기능을 활성화하고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치매 친화 사회’를 위한 우리의 역할
치매 환자와 가족이 고립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 치매 환자 옆에서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격려하는 가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우리 모두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7년부터 시행된 ‘치매국가책임제’에 따라 전국 보건소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조기 검진, 예방 프로그램,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스포항병원 전문의들도 지역 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하며 지역사회의 치매 예방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와 같은 지원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건강하고 안전한 노년 생활을 함께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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