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뉴스1>
전국 공공의료원의 간호사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간호직 전체 정원 대비 부족 인원은 593명이지만 간호보조인력을 제외하고 간호사만 따로 계산하면 인력난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간호사와 간호보조인력의 업무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채 간호직 전체 정원으로 묶여 있어 실제 간호사 부족 현황이 가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35개 공공의료원 간호직 정원은 8262명이지만 실제 현원은 7669명으로 정원 대비 593명이 부족하다.
지역별 격차도 컸다. 서울(정원 865명, 현원 853명)과 부산(정원 363명, 현원 350명)은 95% 이상 충원율을 보였지만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은 간호직 정원 588명 중 현원이 319명에 그쳐 충원율이 54.3%에 불과했다. 인천의료원(82.3%)과 충남 천안의료원(87.3%)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반면, 전남 순천의료원(126.3%), 강진의료원(117.1%), 목포의료원(108.9%) 등 일부 지역은 정원을 초과해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었지만 이는 전국적인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공공의료원은 취약계층의 필수 의료를 책임지는 중요한 곳”이라며 “간호직 정원에 간호보조인력이 포함돼 있어 실제 간호사 부족 규모가 드러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사 부족은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수를 늘려 장시간 근무와 번아웃으로 이어지며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공공의료원의 간호사 인력 충원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간호사 인력난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간호사와 간호보조인력의 업무를 명확히 구분해 효율적인 인력 배치와 충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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