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남희철 교수>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남희철 교수 연구팀이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의 항암 치료 예후를 더욱 정밀하게 예측하는 새로운 모델 ‘CRAPT-M’을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모델은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내 8개 의료기관에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 661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다기관 연구로 진행됐다. 특히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면역-혈관생성 억제제 병용요법에 대한 새로운 예측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환자의 임상적 특성 가운데 5가지 핵심 예후 인자를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군을 저위험, 중간위험,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 CRAPT-M 모델을 만들었다.
분석 결과 각 그룹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으며 이는 모델의 예측 정확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입증한다.
특히, CRAPT-M 모델은 기존의 예측 모델보다 일관되게 높은 정확도를 보여, 의료 현장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 성과는 미국 간학회(AASLD) 공식 학술지 <헤파톨로지(Hepatology)> 최신호에 게재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남희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치료 전략을 세우고, 치료 반응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BRIC(생물학연구정보센터)가 선정한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도 이름을 올리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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