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최신 의료기술인 ‘표면유도 방사선치료(SGRT)’ 시스템을 도입하고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SGRT는 환자 피부에 별도의 표식 없이도 치료의 정확도와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기존 방사선치료는 정확한 위치 설정을 위해 환자 피부에 헤나나 잉크로 표식을 남겨야 했다. 이 표식은 치료 기간 내내 유지되어야 하므로 환자들이 샤워나 목욕에 제한을 받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표식이 희미해지거나 지워질 경우 새로운 모의치료가 필요해 환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번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도입한 SGRT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다. 특수 카메라로 환자의 피부 표면을 실시간으로 스캔하여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함으로써 피부에 표식을 남기지 않고도 정확한 치료 부위를 파악할 수 있다. 또 환자가 움직이면 자동으로 방사선 조사를 멈추거나 위치를 보정하여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하보람 교수는 “SGRT는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종양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심장과 폐의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줄여줄 수 있다”며 “유방암, 폐암뿐만 아니라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두경부암 환자에게도 높은 정확도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들은 피부 표식에 대한 심리적·신체적 부담이 줄어들고, 치료 효율성 증대와 시간 단축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2022년 고성능 암 치료 선형가속기 ‘버사HD(Versa HD)’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 SGRT 적용으로 최적의 방사선 치료 환경을 구축했다.
한림대동탄병원 한성우 병원장은 “최첨단 의료기술 도입을 통해 환자들에게 더욱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신 의료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지역사회 암 환자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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