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증환자를 최종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에 참여할 1개 광역자치단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유사 사업을 시행 중인 서울시는 이번 공모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바람직한 중증환자 이송체계 모델을 개발하고, 제도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 기간은 오는 10월부터 2027년까지이며, 2027년 평가 후 본사업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시범사업의 핵심은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를 운영하는 것으로 이 구급차는 중환자실(ICU) 수준의 환경을 갖춘 ‘움직이는 중환자실’로 불린다. 기존 구급차의 1.5배 크기로, 목표체온 조절장치(TTM),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등 중증환자 이송에 필요한 특수 의료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야 한다.
전담 구급차에는 의사 1인(응급의학과 전문의, 중환자의학 세부 전문의),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2인 등 총 3인으로 구성된 전문 의료팀이 탑승한다. 이들은 심정지, 급성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중증외상 등 이송 중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의 이송을 담당하게 된다. 전담 구급차는 365일 24시간 운용되며, 행정구역(광역시·도) 단위로 이송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전담 구급차는 다수 사상자 발생 현장에서 응급 의료를 제공하는 재난 대응 역할도 수행한다. 또한 응급 의료 헬기와 연계해 중증환자 이송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복지부는 공모를 통해 1개 시·도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을 원하는 지자체는 관내의 권역응급의료센터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 중에서 전담 구급차를 배치할 의료기관 1곳을 선정해야 한다.
선정된 의료기관 평가 결과와 지자체의 사업계획서 등을 복지부에 제출하면, 사업계획서 평가와 현장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1개 지자체가 결정된다. 공고 및 접수 기간은 오는 10월 2일까지이며, 최종 결과는 10월 31일에 통보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