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지역의 분만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산모와 신생아에게 통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10곳의 ‘지역모자의료센터’를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신생아 집중치료 중심에서 나아가 임산부 진료 및 분만 기능까지 확대하여 ‘모자’ 의료센터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운영되던 기관들은 이번 개편을 통해 임신부터 출산, 신생아 치료까지 아우르는 ‘지역모자의료센터’로 역할이 확대된다. 이는 중증도에 따라 진료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모자의료 전달체계(중증 모자의료센터-권역 모자의료센터-지역모자의료센터)의 일환이다.
선정된 10개 기관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경기) △인하대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인천) △세종충남대병원(세종) △전주예수병원(전북) △현대여성아동병원(전남) △대구가톨릭대병원(대구) △부산대병원(부산) △경상국립대병원(경남) △제주대학교병원(제주, 권역 모자의료센터 지정) 등이다.
이들 기관은 지원받는 예산(기관당 1억5천만 원, 내년부터 4억5천만 원)으로 전문의 당직을 운영하며, 24시간 분만 및 신생아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임산부들은 거주지 근처에서 야간에도 안전하게 분만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산모와 아기가 한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그동안 권역모자의료센터가 없었던 제주권에는 제주대학교병원이 권역모자의료센터로 지정됐다. 이로써 제주도 내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가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와 분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역모자의료센터로 지정된 제주대학교병원은 첫해에 시설·장비 예산 10억 원, 이듬해부터는 매년 운영비 6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산모-태아 집중치료실(MFICU) 확충 등 고위험 진료 기반을 강화하고, 응급 및 고위험 분만의 최종 수용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지역모자의료센터 예산 추가 지원과 제주권의 권역모자의료센터 지정은 지역의 분만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거주지에서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