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수술 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실금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수술법이 국내에 도입돼 주목받고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방광 단일공 로봇수술’을 시행하며 기존 수술 대비 요실금 회복 속도를 2배 이상 높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70대 A씨는 정년 퇴임 후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았다. 과거 복부 수술 이력이 있어 재수술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한림대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정재훈 교수로부터 새로운 수술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술을 결정했다. 이 수술은 복강을 이용하지 않고 방광 안에서만 진행되는 고난도 기술로, 통증과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을 받은 A씨는 “수술 직후부터 기저귀 없이 회복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는 기존 수술법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빠른 회복 속도다. 수술 후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실금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며 A씨는 현재 건강을 되찾아 추적 관찰만 남은 상태다.
‘경방광 단일공 로봇수술’은 방광경부와 신경혈관다발을 보존하고, 요도 길이를 확보하는 등 기능 보존에 탁월하다. 특히 고령 환자들이 흔히 겪는 장 유착이나 장폐색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하다.
이 수술법은 2023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오직 한림대성심병원 정재훈 교수만이 집도하고 있다. 이 기술은 이미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고 대한비뇨기종양학회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며 그 안전성과 효용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정재훈 교수는 “새로운 수술법은 단순히 암을 완치하는 것을 넘어, 환자들이 수술 후 빠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복귀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