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복잡한 암 치료가 2차 종합병원에서도 성공적으로 이뤄져 화제다.
부산 좋은강안병원이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통해 70대 여성 환자의 3개 암을 4년여에 걸쳐 완벽하게 치료하며, 지역 병원의 암 치료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인공은 4년 전 다른 병원에서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좋은강안병원에서 경과 관찰을 하던 70대 여성 환자 A씨. 혈액 검사 이상으로 소화기내과를 찾은 A씨는 원위부 담도암 진단을 받고 고난도의 수술(PPPD)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을 극복한 지 2년 만에 A씨에게 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유방암이었다. 유방외과에서 정밀 검사와 수술, 방사선 치료를 받고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불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년 뒤, 추적 검사에서 A씨에게 원발성 간내담도암이 발견됐다. 간담췌간이식외과는 즉시 좌간절제술을 시행했고, A씨는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솔직히 치료 도중 서울의 큰 병원으로 옮기자는 가족의 권유가 있었지만, 각 과가 유기적으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믿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좋은강안병원의 성공적인 치료 뒤에는 암센터 다학제 협진 시스템이 있었다. 소화기내과, 간담췌간이식외과, 유방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가 한데 모여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치료 계획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불필요한 진료 과정을 줄이고,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좋은강안병원 관계자는 “이번 A씨 사례는 우리 병원의 전문 진료 인프라와 다학제 협진 시스템이 이뤄낸 성과”라며 지역 병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