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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폐암 원인 98% 기여”…유전보다 압도적
건보공단 건강보험연구원 발표, 담배소송에 중요한 근거 될 듯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ing.or.kr 기사입력 2025-08-11 오전 10:12:00
흡연이 폐암과 후두암 발생에 유전적 요인보다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흡연과 특정 암종 간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연세대 보건대학원과 공동으로 국내 발생률 상위 암종과 담배소송 대상 암종(소세포폐암, 편평세포폐암, 편평세포후두암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10년간 13만6천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 생활환경과 유전적 위험 점수(PRS)가 동일한 사람들을 비교했다.
그 결과 30년 이상, 20갑년 이상 흡연자의 소세포폐암 발생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54.5배에 달했다.
특히, 흡연이 소세포폐암 발생에 기여하는 정도는 98.2%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유전적 요인이 폐암 발생에 기여하는 정도는 0.4%에 불과해 흡연의 영향이 압도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암종의 경우 위암은 2.4배, 간암 2.3배, 대장암은 1.5배로 흡연으로 인한 발생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흡연이 이들 암종 발생에 기여하는 정도 역시 28.6%~57.2%로 폐암에 비해 크게 낮아, 흡연 외 다른 원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연구원 이선미 실장은 “이번 연구는 흡연과 폐암, 후두암 발생 간의 인과성이 더욱 명백해졌음을 보여준다”며 “담배소송에 필요한 실증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발표해왔는데, 이번 연구는 그 의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