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장기화된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으로 국민과 환자들이 겪은 불안과 불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정 장관은 7일 오후 삼성서울병원 지역 환자안전센터를 방문해 환자안전 정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환자 및 소비자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간담회 자리에서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이 1년 반 동안 지속되며 많은 불안과 불편을 겪으신 국민과 환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며 국민과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를 확실하게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지역환자안전센터의 활동 현황 등 환자안전 정책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환자·소비자 단체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자·소비자 단체들은 “환자를 중심에 둔 의료이용 체계 마련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하며, 의료공백에 따른 피해조사와 지원, 환자 안전과 권익 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 장관은 “환자·소비자 단체들의 의견에 깊이 공감하며 환자의 안전과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환자의 알 권리와 안전하게 진료받을 권리가 실제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의료 현장과 긴밀히 소통, 협력해 안전하고 신뢰받는 의료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가 앞으로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의료 체계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