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이 6일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제15회 SBS골프·김안과병원배 한국시각장애인 골프대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김안과병원과 SBS골프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시각장애인 골프 선수 27명과 각 서포터,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경기는 전맹 부문과 약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선수와 비장애인 서포터가 2인 1조로 한 팀을 이뤄 18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서포터는 공과 홀 사이의 거리 측정, 방향 확인 등 '눈'의 역할을 맡아 선수들의 경기를 도왔다.
대회 결과 전맹 부문에서는 유정일 선수가 우승(127타), 김진원 선수가 준우승(129타)을 차지했다. 약시 부문에서는 김기성 선수가 우승(92타), 이승우 선수가 준우승(93타)을 거머쥐었다.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각각 100만 원과 8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전맹 부문 우승자 유정일 선수는 10년간 함께해 준 서포터에게 영광을 돌렸으며, 준우승자 김진원 선수는 “골프는 재활 체육이자 삶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약시 부문 우승자 김기성 선수는 대회 개최를 위해 애쓴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준우승자 이승우 선수는 처음 서포터로 나선 딸에게 고마움을 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안과병원 김용란 대표원장은 “선수들의 도전 정신과 서포터들의 헌신이야말로 이 대회의 진정한 가치”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 골프 활성화와 장애인 스포츠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