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주재하며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미래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과 바이오헬스 분야 규제 혁신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028년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 제품 허가를 목표로 총사업비 5052억 원 규모의 대형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백신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mRNA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다음 팬데믹 발생 시에도 100일~200일 이내에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4개 기관이 비임상 시험 과제를 수행 중이며 올해 12월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원회는 바이오헬스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혁신에도 집중했다. 2024년 4월 규제개혁마당 설치 후 접수된 249개 규제 개선 과제 중 125건이 이미 개선됐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6개의 핵심 규제 개혁 과제가 선정돼 논의됐다.
주요 개선 방안을 보면 국내 기업이 미국 FDA, 유럽 MDR 등 선진국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비용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중소 화장품 기업의 수출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 지원 종료 후에도 아마존 같은 유력 e-커머스 플랫폼에 온라인 판매장을 운영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많은 비용이 드는 신약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는 바이오 벤처를 위해 특화 펀드 조성을 검토하고 환자 진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의 약가 기준과 원가 산정 방식을 개선하여 안정적인 공급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분야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보건의료 R&D 투자 활성화와 규제 개선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AI와 데이터 공유 등 미래 핵심 의제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한 효율적인 거버넌스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