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4주 연속 증가함에 따라 여름철 유행에 대비하여 국민들에게 개인 위생 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본격적인 휴가철과 폭염으로 인한 실내 활동 증가가 확산세를 부추기고 있어, 8월까지 환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청의 2025년 30주차(7월 20일~26일)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221개소)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주 연속 증가한 수치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전체 입원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59.8%를 차지해 가장 많다는 사실이다. 상급종합병원(42개소) 역시 입원 환자 수가 3주 연속 증가하며 30주차에 16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3주 연속 상승하며 30주차에 20.1%를 기록했다.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4주 연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현재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지표들을 종합해볼 때, 여름철 코로나19 환자 발생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확산 최소화와 고위험군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손 씻기, 기침 예절, 주기적인 실내 환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기침이나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임 청장은 “코로나19가 상시 감염병화되는 과정에 있지만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앞으로도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관계부처 및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방역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