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 가톨릭스마트헬스케어센터는 지난 18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의회관에서 ‘비대면 진료 시스템 연구협의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비대면진료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센터장인 조재형 교수가 총괄 연구책임자를 맡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개발 및 실증’ 연구과제의 중간 점검 및 향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번 세미나는 특히, ‘안전한 비대면 진료를 위한 법적·행정적·기술적 논의’를 주제로 현재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를 위한 다각적인 의견을 공유했다. 또한 디지털 헬스 의료기기로서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안고 있는 행정적 쟁점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외부 자문위원인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이동원 변호사와 노양래 전문위원이 연자로 나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일반적인 법적 쟁점과 법제화 현황 및 전망 ▲디지털 헬스 의료기기로서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대한 행정적 쟁점을 심도 있게 다뤘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안면인식 기술개발 기업 ㈜지피다의 최준영 선임연구원이 ▲본인인증 진료 환경에서 본인인증 기술의 발전 현황과 미래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안면인식 기반 인증 시스템의 필요성과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가톨릭스마트헬스케어센터장 조재형 교수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비대면 진료사업 추진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실용적인 보건의료 체계 확립의 방향성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비대면 진료 시스템 연구협의체는 향후 국내 비대면 진료 사업이 법제화돼 법적, 행정적 테두리 안에서 환자들에게 안전한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형 교수는 2023년 보건복지부의 ‘비대면진료기술개발사업’ 총괄 책임자로 선정돼 5년간 총 399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받아 8개 기관 컨소시엄인 ‘비대면 진료 시스템 연구협의체’를 이끌고 있다.
이 협의체에는 가톨릭스마트헬스케어센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동아대학교의료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유수의 의료기관과 함께, 헬스케어 기술 기업인 ㈜원텍, ㈜메이컬에이아이가 참여하고 있다. 또한 플랫폼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기관으로 ㈜아이쿱, ㈜지피다, ㈜스프링소프트가 협력하여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유행 상황에 최적화된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개발에 힘쓰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1단계(개발단계)를 완료했으며, 오는 8월 말 대한내과의사회 감염병 및 백신 심포지엄에서 플랫폼을 첫 시연할 예정이다. 향후 내년부터 2단계(실증사업) 사업을 추진해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전국 어디에서나 신뢰할 수 있는 비대면 진료 체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기술 세미나를 넘어, 의료, 법률, 기술이 융합되는 시대의 새로운 진료 모델을 미리 조망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비대면 진료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하나의 진료 방식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이와 같은 다각적 논의와 실질적 정책 개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가톨릭스마트헬스케어센터를 중심으로 한 연구협의체의 행보는 단순한 의료 혁신을 넘어 미래형 보건의료 체계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