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세종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22일 센터 내 ‘비움(BE:UM)’ 공간에서 ‘2025년 마음건강 라디오 <구구절절> 북토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북토크에는 세종시민과 정신질환 당사자 및 가족 등 약 40명이 참여해 정신질환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에 힘을 보탰다.
이번 행사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마련됐으며 〈내 아이는 조각난 세계를 삽니다〉의 저자인 윤서 작가를 초청해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이 함께 사는 법’을 주제로 진행됐다. 또 세종FM 98.9MHz에서 방송 중인 마음건강 라디오 <구구절절>의 공개방송 형식으로 진행되어 더욱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날 행사는 세종시정신건강복지센터(기초센터)의 직업재활 프로그램 ‘라온제나’(바리스타 자격증 과정반)와 협력해 의미를 더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정신질환 당사자들이 직접 일일 카페를 운영하며 참여자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음료를 제공, 따뜻한 교류의 시간을 만들었다.
북토크의 중심 도서인 〈내 아이는 조각난 세계를 삽니다〉는 조현병을 앓는 아들과 가족들의 18년간에 걸친 치유 과정을 담은 에세이다. 윤서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정신질환 당사자와 가족이 겪는 돌봄부터 자립까지의 다양한 어려움과 회복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객들과 깊이 있는 공감을 나눴다.
세종광역정신건강센터 관계자는 “정신질환 당사자 가족이 저술한 책을 중심으로 한 이번 문화행사를 통해 정신질환의 돌봄과 자립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매우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정신질환자의 돌봄이 오롯이 가족에게만 전가되는 현실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가 앞으로 지역사회 돌봄 체계 구축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책과 함께 하는 마음건강 라디오 <구구절절>’ 채널을 운영하며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세종FM 98.9MHz 및 팟캐스트 채널을 통해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정기 방송을 송출한다.
방송 및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세종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http://simplus.kr)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44-865-4597)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