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제공중보건기관연합(IANPHI)과 공동으로 ‘미래 팬데믹 대비 감시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10개국 보건당국 및 유럽연합 CDC, 영국 보건안보청(UKSHA), 아세안 감염병 대응 센터(ACPHEED) 등 주요 기관 대표 약 40명이 참석하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워크숍은 질병청, 미 CDC, IANPHI 세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첫 행사다. 한국이 서태평양 지역 내에서 보건안보 선도 국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어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 이는 질병청이 지난해 12월 ‘글로벌보건안보조정사무소(GHSCO)’를 개소하고, 올해 12월에는 ‘WHO 팬데믹 대비‧대응 협력센터’로 지정되는 등 국제적인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데이터에서 행동으로: 데이터시스템 및 통합 감시 강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감염병 및 역학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대한 각국의 현황과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팬데믹 대비 감시 체계 강화를 위한 국가 및 지역 간 대응 전략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워크숍 첫째 날인 오늘은 통합 질병 감시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한 6개국이 발표에 나선다. 질병청은 국내의 체계적인 데이터 활용 기반 조성을 위한 방역통합정보시스템과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정보기술 활용 세션에서는 혁신 사례 및 관련 인력 개발에 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며,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당시 예측 모델링 활용 사례를 발표한다.
둘째 날에는 위험평가, 실시간 데이터 활용, 모니터링 도구 등 데이터 기반의 공중보건 위기 대응 사례를 논의하고, 참가국들의 실제 시스템 및 프로그램을 시연하며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다.
마지막 날에는 그간의 워크숍 결과를 바탕으로 참가국들이 자국의 데이터 흐름과 감시체계를 다음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천 전략을 구체화한다. 또한 지역별 로드맵 수립을 통해 실질적인 국가 간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미래 팬데믹 대비·대응을 위한 장기적인 협력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발표와 토론을 넘어 미래 팬데믹 대비 실제 감시 정책 발전을 위한 통찰을 교류하는 자리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팬데믹 대비 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관기관으로서 앞으로도 공중보건기관 간 정보 교류와 협력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및 국제사회 역량 강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