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국내 유입 호흡기 감염병의 선제적 차단과 입국자 편의 증진을 위해 ‘공항만 여행자 호흡기 감염병 검사 서비스 시범사업’과 ‘Q-CODE 기반 전자검역 시범사업’을 오는 15일부터 확대 시행한다.
현재 김포·제주(2월부터), 김해공항(4월부터)에서 운영 중인 호흡기 감염병 검사 서비스가 오는 15일부터 대구·청주공항, 부산·인천항만까지 확대된다. 이로써 더 많은 입국자들이 검역 단계에서 신속하게 감염병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해당 서비스는 입국자가 검역 과정에서 기침 등 호흡기 감염병 증상을 신고하면 검역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제공하고, 그 결과를 본인의 휴대폰 또는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만약 양성으로 확인될 경우, 검역소에서 발급하는 양성확인서를 통해 의료기관에서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어 입국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시범사업 운영 결과, 김포·제주·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호흡기 감염병 유증상자 총 184명 중 30명이 검사 서비스를 요청했으며, 이 중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 사례는 코로나19 2명, 인플루엔자 A형 3명, 인플루엔자 B형 2명으로 나타나, 해당 서비스가 입국 단계에서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지난 2024년 9월 김해공항에서 시작해 2025년 2월 대구·청주공항으로 확대된 Q-CODE 기반 전자검역 시범사업도 15일부터 김포·제주공항을 추가하여 총 5개 공항에서 운영된다.
중점검역관리지역을 체류하거나 경유하여 입국하는 사람은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종이 건강상태질문서 대신 사전에 발급받은 QR코드를 이용하면 입국 시 신속하고 정확한 검역 조사를 받을 수 있어 입국 절차 간소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자검역 시범사업 시행 전인 2024년 8월 김해·대구·청주공항 입국자의 Q-CODE 이용률은 26.0%에 불과했다. 그러나 시범사업을 통해 항공사 및 여행사 협조와 출입국자 대상 홍보를 강화한 결과 2024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Q-CODE 이용률은 92.6%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전체 입국자 284,621명 중 263,474명이 Q-CODE를 이용한 수치로, 전자검역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시범사업 확대를 통해 입국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감염병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국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