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만성질환 조사감시 및 빅데이터 활용 협력센터’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12일 현판식을 기졌다. 이로써 질병관리청은 항생제 내성(2021년), 팬데믹 대비·대응(2024년 예정) 분야에 이어 총 세 개의 WHO 협력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WHO 협력센터는 국제 보건 사업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WHO가 각국의 기관을 지정해 운영하는 제도로, 이번 지정은 국내에서는 첫 번째 만성질환 분야 협력센터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해당 협력센터는 2025년 5월부터 2029년 4월까지 운영되며, 이후 연장도 가능하다.
이번 지정은 질병관리청이 그동안 수행해 온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지역사회건강조사 등 국가 건강조사 사업을 통해 축적한 역량과 전문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향후 질병관리청은 WHO와 함께 ▲근거 기반의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조사감시 역량 강화 ▲회원국의 만성질환 조사체계 구축 및 운영 기술 지원 ▲보건의료기관 기반 감시체계 및 건강 빅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 ▲공동연구, 워크숍, 자문 및 기술 협력 수행 등의 주요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날 현판식에는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의 산드로 드메이오(Sandro Demaio) 센터장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이종구 부원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며, “질병관리청이 만성질환 분야에서도 국제사회의 선도 기관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협력센터 지정은 감염병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분야에서도 우리 기관의 국제적 전문성과 위상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고령화, 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보건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성질환 관리 전략 수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