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애인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건강한 모성을 보장하기 위한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와 경기도남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5일 분당서울대병원 대강당에서 ‘여성 장애인의 임신·출산 권리 보장에 대한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여성 장애인들은 장애 특성에 맞는 의료 인프라 부족과 사회적 편견 등으로 인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심포지엄은 의료, 사회복지, 보건행정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효성 있는 의료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날 행사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손호준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 유영철 경기도청 보건건강국장, 김동아 국립재활원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의 축사로 막을 올렸다. 이어 1부 주제 발표와 2부 패널 토의 순으로 진행되며 심층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1부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오경준 분당서울대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이보람 국립재활원 장애인건강사업과장의 ‘여성장애인 모성보건사업현황’ ▲이경주 국립재활원 여성재활과장의 ‘여성장애인 건강문제 및 임신·출산 현황’ ▲박지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여성장애인 분만 실제 사례’ ▲김현조 경기도남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간호사의 ‘경기남부 여성 장애인 임신·출산 현황 및 모성보건사업 사례’ 등 정책 현황부터 실제 임상 사례까지 아우르는 발표가 이어져 참석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2부 패널 토의 세션에서는 임재영 경기도남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여성 장애인 임신·출산 지원체계’를 주제로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오경준 분당서울대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장을 비롯해 김희선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박선화 이대목동병원 장애친화산부인과 교수, 백주현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사회복지사, 김은아 강동어울림복지관 사무국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오경준 분당서울대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여성 장애인의 임신·출산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고, 현장의 인식과 과제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보건의료의 공공성 강화와 건강 불평등 해소에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재영 경기도남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 또한 “여성 장애인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 문제는 단순한 의료 현안을 넘어,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할 과제”라면서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이 향후 정책 마련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 여성 장애인의 권리 향상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여성 장애인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질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