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69기 간호사관생도 입학식에서 신입생도들이 분열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지키는 나이팅게일 후예들
기초훈련 성공적으로 마치고 입학
정예 간호장교로 거듭나겠다 다짐
‘대한민국을 지키는 아름다운 손길’ 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국간사)는 제69기 간호사관생도 입학식을 2월 25일 학교 대연병장에서 정경화(준장) 학교장 주관으로 거행했다.
입학식에서 신입생도 89명은 군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예 간호장교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입학생도 89명은 여자 75명과 남자 14명이며, 외국군(태국) 수탁생도 여자 1명이 포함돼 있다.
69기 생도들은 지난 1월26일 입소한 뒤 4주 동안 기초훈련을 받았다. 사격, 화생방, 10·20km 완전군장행군 등 각종 군사훈련을 통해 기본적인 군사 지식 및 기술을 습득했다. 특히 완전군장행군은 전원 열외 없이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초훈련 마지막 단계로 진행한 ‘백합의식’에서는 예비생도들이 교화인 ‘백합’을 수여받으며 간호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을 가슴 깊이 새겼다.
이날 입학식은 국민의례, 우등상 수여, 입학신고, 학년장 수여, 선서, 학교장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학년장은 가족과 내외 귀빈이 직접 수여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기초훈련 우수자로 선발된 정환희 생도는 “좌우명이 명예·성장·전문성이며, 간호장교의 길이 나의 좌우명과 부합한다고 생각했다”며 “국민 세금으로 양성되고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신독의 자세로 매 순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에 자신 있는 편이며, 동기들이 함께 달려주면 힘이 된다고 말할 때 뿌듯함을 느꼈다”며 “동기들에게 힘이 되는 사관생도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기초훈련 우수자로 선발된 정환희 생도가 최우수상을 수여받고 있다.
[사진] 김민식 생도는 국군간호사관학교 39기로 임관한 어머니(왼쪽)와 외조부의 뒤를 이어 3대째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형제 사관생도, 3대 군인 가족 등 눈길
입학식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생도들이 화제를 모았다.
○김현민 생도는 형제 사관생도가 됐다. 김현민 생도는 “외조부께서 공군 부사관으로 20년 동안 복무하셨고, 형은 공군사관학교 3학년 생도”라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따뜻한 손길이 되어, 형과 함께 근무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식 생도는 국군간호사관학교 39기로 임관한 어머니와 육군 통신병과 소령으로 전역한 외조부까지 3대가 모두 군인의 길을 걷고 있다. 김민식 생도는 “외조부와 어머니의 뒤를 이어 군인이 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존경하는 어머니가 저와 주변 사람에게 보여주신 따뜻한 사랑이 국가와 국민께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하은 생도는 “해군사관학교 졸업 후 해군 중령으로 복무 중이신 아버지와 베트남전에 참전하신 외조부를 보며 자연스레 군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며 “군인은 국민을 지키고, 간호장교는 군인을 지킨다. 국가에 헌신할 수 있는 사관생도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난나팟 생도는 태국 왕립 공군간호대학에서 1학년을 마치고, 병원실습 3개월과 국방어학원 한국어 과정 11개월, 총 26개월을 거쳐 입학했다. 난나팟 생도는 “세계적인 간호교육기관인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선진간호를 습득해 태국에 적용하고 싶다”며 “태국의 대표라는 책임감으로, 간호학과 군사학을 열심히 연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정경화 학교장(맨오른쪽)과 가족이 중대장생도 이채원 생도(가운데)에게 학년장을 수여하고 있다.
정경화 학교장, 간호인-참군인-미래인으로 성장 당부
이날 입학식에서 정경화 학교장(준장)은 축사를 통해 생도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호명하며 “여러분은 4주간의 힘들고 고된 기초훈련을 당당하게 수료했다”며 “최고의 전문성과 소명의식을 갖춘 간호인, 고결한 헌신과 강인한 정신력을 겸비한 참군인, 변화를 주도하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미래인이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정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호사관생도는 재학 중 핵심간호술, 임상실습, XR중증외상처치훈련 등을 통해 간호전문지식을 배양하고, 합동순항훈련과 유격훈련 등을 통해 군사적 역량을 체득한다. 임관 후에는 간호장교로서 전국 각지의 군병원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