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폐기될 유니폼을 수거해 새 근무복으로 재탄생시키는 PET 화학재생 사업 ‘지구와 함께하는 기부 & Take’를 실시한다고 7월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려대의료원이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플라스틱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고, 의류폐기물이 가져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려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 등 산하 모든 병원에서 7월 15~23일 착용하지 않는 업무복을 수거한다. 대상 유니폼은 간호사복, 수술복, 일반업무원복 등 폴리에스테르 90% 이상인 9개 종류의 의류다.
수집된 폐의류는 의류기업 코오롱으로 보내져 화학재생공정을 거쳐 올해 12월까지 새로운 단일소재(모노머트리얼) 유니폼으로 재탄생한다.
이번 사업에는 코오롱 미래기술원이 협력한다. 코오롱 미래기술원은 고려대병원에서 전달받은 폴리에스테르가 주성분인 의류를 재생시키기 위해 테레프탈산(TPA)과 에틸렌글리콜(EG)로 분해하는 ‘PET 화학재생’ 기술을 구현한다.
고려대의료원은 병원 근무복 화학재생 사업이 의료기관 중에서는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근무복 재생을 통해 석유 원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의류폐기물 소각과 매립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다.
안효현 사회공헌사업실장은 “교직원 1만명 중 70% 이상이 근무복(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으며, 업무 특성상 매년 한벌의 신규 근무복이 제공된다”며 “이번 캠페인은 탄소중립을 실천하고자 기획했으며, 모든 교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ESG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려대의료원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경영을 실천하는 사회적 의료기관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생명존중의 가치와 인류의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국내 최고의 사회적 의료기관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