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결핵환자와 보호자가 다제내성결핵 치료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올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책자 “다제내성결핵은 무슨 병인가요?”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정만표)와 함께 첫 발간했다고 밝혔다.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잘못된 약복용 등으로 인해 치료에 실패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서다. 환자가 보건소와 의료기관의 결핵업무 담당자에게 주로 문의하는 사항들과 최근의 변화된 치료경향을 반영해 개발했다.
교육책자는 △다제내성결핵 개요 △다제내성결핵의 진단 △다제내성결핵의 치료 △약제부작용 및 대처방법 △다제내성결핵과 임신 △다제내성결핵의 관리 등 6개 주제로 구성됐으며, 알기 쉽게 질의응답 형태로 만들었다. 또 올해 4월부터 도입된 단기요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부록으로 항결핵약제 설명, 다제내성결핵 전문의료기관 안내, 국립결핵병원 안내 등을 수록했다.
교육책자는 질병관리청 누리집 및 결핵ZERO 누리집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결핵은 치료에 장기간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적절한 약제로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며 “이번 교육책자가 다제내성결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결핵치료를 끝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다제내성결핵은 결핵치료에 핵심이 되는 약제인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동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결핵이다. 일반 결핵(감수성 결핵)보다 치료와 부작용 관리에 전문성이 더 요구된다.
과거에는 다제내성결핵의 치료에 평균 18∼20개월이 소요됐으나, 최근 치료기간을 6∼9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는 단기요법(BPaL(M), MDR-END)이 도입됐다.
또한 세계적으로 다제내성결핵의 치료성공률은 약 63%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제내성결핵 전문가 협의체(컨소시엄)를 통한 전문치료 컨설팅 및 약제비 부담 완화 등 다방면의 치료지원으로 치료성공률이 77.4%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