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재간호 대상’ 수상자인 김은자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수간호사(사진 오른쪽)에게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시상했다. [사진=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은 1700여명의 공단병원 간호사들을 격려하고 소통과 화합을 위한 ‘간호사의 날’ 행사를 6월 1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은 인천·태백 등 전국에 11개 병원과 서울·부산 등 도심권에 3개의 외래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산재근로자의 요양 초기인 급성기 치료부터 회복기 집중재활, 치료 종결 후 사회·직업복귀까지 최고의 재활치료 기반 시설을 활용해 체계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3회째를 맞이한 ‘간호사의 날’ 행사에는 공단병원 간호사들이 참여해 지역주민 대상 의료봉사, 어려운 이웃 돌봄 활동, 병원 주변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 산재보험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그동안 매년 시상해온 ‘근로복지공단 나이팅게일상’의 명칭을 변경해 ‘대한민국 산재간호 대상(나이팅게일)’을 수여했다.
영예의 첫 수상자로 순천병원 김은자 수간호사가 선정됐다. 박종길 이사장이 6월 17일 순천병원을 방문해 직접 상을 수여했다.
김은자 수간호사는 1991년 9월 순천병원에 입사해 32년간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들의 간호와 재활을 위해 헌신해왔다. 특히 화순 등 인근 탄광에서 산업역군으로 일하다 진폐증에 걸린 산재환자들의 호흡재활치료와 만성폐질환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맞춤형 간호를 제공하는 등 따뜻한 마음과 정성으로 환자 곁을 지키고 있다.
순천병원에서 요양 중인 진폐환자 김 모 씨는 김은자 수간호사의 수상 소식을 접하고 “숨쉬기도 곤란해 병원 밖을 나설 수 없는 나와 같은 진폐환자는 질병의 고단함보다 긴 병원 생활에서 오는 외로움이 더 힘들다”며 “김은자 선생님의 따뜻한 미소와 격려 덕분에 오랜 병상생활을 견디고 있고, 삶의 의미와 소중함을 상기시켜주는 고마운 분”이라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은자 수간호사는 순천병원과 가까운 여수·광양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심뇌혈관 질환 및 고혈압, 당뇨 등 대사성질환 조기발견을 위한 건강상담을 실시하고, 치료가 필요한 근로자에 대해 병원진료를 연계하는 등 직업병 예방에도 기여해왔다.
김은자 수간호사는 “천직으로 여겨온 간호사의 삶을 통해 작은 힘이지만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환자분들 곁에서 늘 사랑을 실천하며 살겠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종길 이사장은 “앞으로도 공단병원 간호사들이 산재근로자 및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 행복수호천사로서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