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7.8%였으며, 일반인들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과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제12차(2023년도)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12월 13일 개최하고, 2022년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환자 3만여명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 현황
2022년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5018명(인구 10만명당 68.3명)이었다.
이 중 남자(63.9%)가 여자(36.1%)보다 많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 환자가 많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70세 이상의 환자 발생이 전체의 53.9%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0~9세=329명(0.9%) △10~19세=363명(1.0%) △20~29세=877명(2.5%) △30~39세=1196명(3.4%) △40~49세=2437명(7.0%) △50~59세=4520명(12.9%) △60~69세=6419명(18.3%) △70~79세=7617명(21.8%) △80세 이상=1만1255명(32.1%) △미상=5명(0.0%).
급성심장정지의 원인으로는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발생이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 추락, 운수사고 등 질병 외 원인으로 인한 발생이 20.9%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공공장소(16.4%)보다 비공공장소(64.5%)에서 많이 발생했다. 특히 가정에서의 발생이 1만5587건(44.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구급차 안 3208건(9.2%), 요양기관 2425건(7.0%)였다.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증가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병원을 방문해 의무기록조사까지 완료한 환자는 3만4848명이었다. 이 중 2701명이 생존해 생존율은 7.8%로 나타났으며, 전년도(7.3%) 보다 0.5%p 개선됐다.
또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환자는 1774명으로, 뇌기능회복률(5.1%)은 전년도(4.4%)보다 0.7%p 개선됐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 매년 증가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29.3%로 전년(28.8%) 대비 0.5%p 증가했다. 2012년 6.9%, 2014년 12.9%, 2017년 21.0%, 2022년 29.3%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2.2%, 그렇지 않은 경우는 5.9%로,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율이 2.1배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일반인 심폐소생술 확대를 위해 2020년 한국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 시 코로나19 등 감염 우려 상황에서의 심폐소생술 시행방법을 포함했으며, 실습교육 형태의 표준교육과정 운영이 위축되는 시기에 심폐소생술 비대면 교육자료를 개발·배포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이 약 2배 이상 높아졌다”며 “급성심장정지 환자 목격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폐소생술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2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자료는 국가손상정보포털(자료실→통계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