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간호대학(과)장협의회(회장 오의금)와 한국전문대학간호학(부)장협의회(회장 박금숙)는 5월 1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간호법 공포’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간호법 제정 약속대로 반드시 간호법을 공포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두 단체는 ‘간호법은 국민건강과 12만 간호대학생의 미래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전국 200개 간호대학과 12만 간호대학생을 대표해 학장 및 학부장 등 20여명의 교수들이 나섰다.
한국간호대학(과)장협의회 오의금 회장(연세대 간호대학장)은 성명을 통해 “간호법은 국민건강과 12만 간호대학생의 미래”라며 “전국 200개 간호대학, 12만 간호대학생을 대표해 간호법이 반드시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대통령이 공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또한 “간호법은 여야 3당 모두가 발의했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 현행 의료법 체계를 존중해 충분히 논의되고 합의 조정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직역 단체들의 대통령 거부권 행사 주장은 국민건강과 안전을 정치적 거래의 희생양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의금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특정 직역을 대변하는 듯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보건의료계 갈등 원인을 간호계로 돌리고 있다는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이 간호법 반대라는 개인적 입장을 내비치는 것도 공무원의 중립성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모든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문대학간호학(부)장협의회 박금숙 회장(원광보건대 간호학부장)은 성명을 통해 “간호법 제정의 목적과 숭고한 가치가 훼손되는 작금의 상황은, 미래 간호사인 전국 12만 간호학생들이 간호돌봄 역할을 포기하도록 종용하는 처사”라며 “대한간호협회 창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대한민국이 의료선진국으로서 위상에 맞는 수준 높은 보건의료를 실현할 수 있도록 간호법을 반드시 제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간호법 제정을 추진해온 선배님들은 지금 단식으로 간호법 제정을 외치고 계신다”며 “후배인 우리들은 선배님들의 뜻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금숙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선 대선후보 시절 간호협회를 방문해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고, 국민의힘도 정책협약서를 통해 간호법 공약에 동참했다”며 “국민건강과 환자안전을 도모하고, 12만 간호학생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간호법 제정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