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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9-19 오전 09:12:33

“젖 먹이는 동안 세상에서 가장 행복”

　`2007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가 전국 11개 지역에서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 열렸다. 선발대회는 우리나라의 모든 아기들이 엄마젖을 먹고 자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간호사들이 앞장서겠다는 뜻에서 대한간호협회가 지난 199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행사.

　올해 대회는 전국 11개 지역에서 시 도간호사회를 중심으로 잇따라 열렸으며, 보건복지부가 후원했다. 서울시간호사회는 경기도 인천시간호사회와 합동으로 개최했으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경남 제주도간호사회에서 각각 대회를 열었다.

　선발대회는 접수 전부터 참여문의가 쇄도하고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지역주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치러졌다.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건강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시 도 지자체가 공동으로 선발대회를 주최하는 지역이 많았고, 기업체의 후원도 이어졌다.

　선발대회에는 지역별 대회일 기준 생후 4~6개월 또는 5~7개월 된 아기들이 참가해 건강미를 뽐냈다.

　우수아로 선정돼 상을 받은 아기 엄마들은 “내 아기를 누구보다 건강하고 똑똑하게 키우고 싶어 모유수유를 하게 됐고, 젖을 물리는 동안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맛볼 수 있었다”면서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모유수유에 관한 지식을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사들로부터 수유지식과 유방마사지 등에 대해 배우면서 안심이 됐고, 모유수유에 서툴러 고생할 때마다 지지하고 격려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가족들의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선발대회장은 남편과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등 일가친척들로 붐볐다. 가족의 사랑과 격려는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한 첫째 조건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 도간호사회에서는 이들 가족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건강상담, 기념사진 찍어주기, 페이스페인팅 행사 등을 열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대전시 충남 충북 경남간호사회에서는 모유수유 수기 공모전을 함께 열어,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했다. 대구시간호사회는 참가자들이 제출한 수기를 모아 기념책자로 엮어낼 계획이다.

　참가 아기들의 엄마와 가족들은 “세상의 모든 아기들이 질병 없이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엄마젖의 소중함을 알려나가는 데 동참하겠다”면서 “자녀양육에 대한 정보도 교류하고, 아기들에게 소중한 추억거리도 선사해 준 간호사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모유수유를 실천한 참가자들이 수상자로 선정돼 이목이 집중됐다. 충북에서는 출생시 저체중이었던 아기가, 울산에서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가 대상을 받아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직장에 다니면서 모유수유를 한 엄마들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마흔을 넘긴 산모와 다산 엄마, 쌍둥이 엄마도 참여했다.

　선발대회를 주최한 시 도간호사회장들은 “엄마젖을 먹고 건강하게 자라난 아기들의 모습에서 희망찬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면서 “국민건강의 기초가 되는 신생아의 건강과 여성들의 건강증진에 간호사들이 기여하고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