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은 부모돌봄법이다. 국민의힘은 대선과 총선 공약인 간호법 제정 약속을 지켜라.”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 촉구 35차 수요집회를 3월 22일 정오 국민의힘 중앙당사 및 전국 시도당사 앞에서 동시에 개최했다.
지난 2월 8일 34차 수요집회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2월 9일 4차 전국 간호사 결의대회를 국회 앞에서 개최한 이후 잠정 중단했던 간호법 제정 촉구 집회를 재개한 것이다.
이번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 수요집회에는 대한간호협회 임원과 서울지역 간호사 등 500여명이 집결했으며,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 1300여 단체가 함께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열린 ‘민트천사 캠페인 민심대장정 발대식’에 참석한 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으로 이동해 수요집회를 이어갔다.
‘민트(민심을 트다)천사’는 존엄돌봄, 맞춤돌봄, 안심돌봄 등 부모돌봄을 위한 간호법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캠페인이다. 이에 맞춰 수요집회 피켓과 현수막, 마스크, 스카프 등을 민트색으로 통일했다.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 수요집회에서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은 간호법 범국민운동본부를 대표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법 제86조제3항에 따라 간호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를 결정했다”며 “간호법은 변화된 보건의료 환경에 발맞춰 간호·돌봄에 대한 국민의 절실한 요구와 헌법상 사회적 기본권에 입각한 부모돌봄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과의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을 위한 민생·개혁법 제정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며 “전국 62만 간호인과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는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초고령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간호·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간호법 제정이라는 시대적 역사적 소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과 여당이 여야 대선공통공약인 간호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는지 아니면 또다시 의사집단의 눈치만 살피고 묵살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한 전화연 대한간호협회 이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간호법 제정 약속을 이행해야 하며, 국회는 본회의에서 간호법안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 요구에 답하기 위해 국회가 간호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며 “신의를 지키는 것은 정치에 있어서 중요한 덕목이며, 공약을 지킴으로써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한 박경숙 대한간호협회 간호법제정특별위원은 “간호법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된 법안이며, 법 제정을 위한 적법한 절차를 모두 거쳤다”며 “간호법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고 지역사회 간호·돌봄 실현을 위한 밑거름이자 부모돌봄법이며,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 확보를 위한 기본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간호, 보건의료, 노동, 법률, 시민사회, 소비자, 종교, 사회복지, 여성, 교육 등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전국적 연대체인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에 참여한 1300여 단체가 간호법 제정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며 “이제 국민의 안전을 살펴야 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은 즉각 간호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같은 시각 전국 시도간호사회는 각 지역 국민의힘 시도당사 앞에 집결해 간호법 제정 촉구 수요집회를 동시에 개최했으며, “국민의힘은 대선과 총선 공약인 간호법 제정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정규숙·주은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