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국회의원들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간호법을 즉각 통과시켜라!”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 촉구 34차 수요집회를 2월 8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개최했다. 지난해 9월 27일에 이어 매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수요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대한간호협회 임원과 대표자, 전국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등 2000여명이 집결했으며,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 1300여 단체가 함께 했다. 대한간호협회 유튜브 채널 ‘KNA TV’로 생중계됐다.
국민의힘 당사 앞 집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국회 앞으로 거리행진을 한 후, 국회대로 300미터 거리 인도에 일렬로 서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펼쳤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김도읍)는 지난 1월 1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간호법안을 법안심사제2소위원회로 회부하는 선언을 했다. 특히 간호법안에 대한 토론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도읍 위원장에게 항의하며 전원 퇴장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간호법에 대한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다.
○이날 수요집회에서 대한간호협회 곽월희 제1부회장은 간호법 제정 촉구 성명을 통해 “법사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전원퇴장에도 불구하고 간호법안 제2소위 회부를 선언한 것은 민생·개혁법인 간호법 발목잡기이자 이유 없이 심사를 지연시키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간호법 처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에 밀려 억지로 간호법안을 상정한 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을 나팔수로 내세워 제2소위 회부를 선언한 것은 간호법에 대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논의의 장을 스스로 파괴하고 국민과의 약속마저 깨뜨리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국 60만 간호인은 간호법안을 제2소위로 회부 결정한 김도읍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법사위 의원들에게 재차 촉구한다”며 “간호법을 제정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무시한 국민의힘 법사위 의원들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간호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밝혔다.
○호소문을 발표한 대한간호협회 박인숙 권역이사는 “올해 2월부터는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 참여 단체에서도 간호법 제정 촉구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서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간호법 제정에 미온적 태도를 유지하자 전국의 여러 시민단체에서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절반에 가까운 의원이 간호법안 발의에 동참했다”며 “이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간호법 발의를 준비했던 초심을 기억해 국민과의 약속인 간호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소문을 발표한 강원도간호사회 장희정 회장은 “국민의힘의 독단적 결정과 이유 없는 심사 지연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며 “간호법안을 제2소위로 회부한 것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제라도 국민의힘은 간호법을 발의했고, 대선공약을 약속했던 그때를 기억해 간호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정쟁에 매몰됐던 구태의 정치를 벗어나 2월 임시국회에서 간호법 통과를 통해 새로운 국민의힘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규숙·주은경 기자
